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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현장을 찾아서] 울산과학기술대 생명과학부

말기신부전증 조기진단·치료 새 지평

말기신부전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치료제를 개발한 권혁무(왼쪽) 울산과기대 교수와 연구팀이 연구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과기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당뇨병, 비만 같은 만성신장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각종 합병증 등의 발병을 막아 사회적인 의료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울산과학기술대 권혁무(사진)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급성신부전증 같은 신장염증병의 발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치료를 시작할 근거를 최초로 발견했다. 만성콩팥병은 70세 이상 노인 40% 이상이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적당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20~30년 후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중장년층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도 없었다.

권 교수는 정부의 기초연구실(BRL) 사업을 통해 신장염증병과 대사성질환의 중요 위험인자로 여겨지는 단백질인 전사인자 'TonEBP'를 발견해 내는 데 성공했다. 또 백인 코호트에서 TonEBP의 활성이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높고, TonEBP 단일유전자변이가 이들 질환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치료제 개발에도 성공했고, 항염 및 치료효과까지 확인해 현재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권 교수는 이 치료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독성 등을 체크하기 위해 현재 추가 실험을 진행중이다. 권 교수는 "전사조절인자의 가능성만을 보고 시작한 모험에 가까운 도전이었지만 BRL사업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단백질의 발현,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 교수는 "한국인의 만성신장질환 임상코호트 시료에서 TonEBP의 활성 또는 단일유전자변이를 관찰해 한국인 특이 변이 유전자를 발굴하고 지표를 개발해 낼 것"이라며 "사업의 연구 성과가 나오면 당뇨 환자가 늘고 있는 한국 사회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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