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채용 트렌드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불황이 닥치기 전에는 스펙이 뛰어나고 전공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형 인재'가 선호 받는다. 반면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기업들이 직무와 연관성이 깊은 인턴 경험이 많은 '실무형 인재'에 주목하기 마련이다.
학벌·학점·영어점수 등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구직자들에게는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가 취업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불황 전후의 달라지는 또 다른 트렌드는 채용 과정이다. 불황 전에는 채용 프로세스가 인력에 대한 투자 즉 핵심 인재 발굴에 초점이 맞춰진다. 반대로 무작정 원석에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붓기 힘든 불황기에는 빠져 나간 인력의 충원을 위해 채용 절차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호황일 때는 그룹사 또는 계열사별로 공채를 통해 인력 채용이 주로 이뤄지지만 불황일 때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직무별로 채용이 진행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불황과 취업난이 동전의 양면처럼 이어지고 있는 요즘에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구직자를 선호한다"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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