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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규모 2.7 지진…주민들 '화들짝'

1978년 이후 5번째·역대 최대 규모

광주에서 19년만에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전 5시 56분 59초 광주 동구 동남동 쪽 3㎞ 지점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도심 인근에서 발생한 탓에 주민들이 아침잠을 설쳤다.

광주시 소방본부에는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땅이 흔들린다"는 내용의 문의전화가 30여 차례 걸려왔다.

진동은 광양, 순천 등 전남 동부권 주민들까지 느낄 정도였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 사는 이영애(27·여)씨는 "쿵 소리가 크게 나 인근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난 줄 알고 집에서 나와보니 이웃들도 나와 웅성거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도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아랫집에서 뭔가 폭발한 줄 알았다"는 등 체험담이 줄을 이었다.

이번 지진은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광주에서 5번째 발생한 것으로 규모는 가장 크다.

광주에서는 1984년 5월 4일과 14일 각각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1년 5월 13일과 1994년 12월 19일에는 규모 2.0, 1.9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발생 지역의 단층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이번 지진의 원인을 파악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기상청 지진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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