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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수백억 횡령 '장남' 잡혀 유병언 사인 드러날까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대 "도피 조력자 자수땐 선처"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는 25일 "유대균씨가 7월 말까지 자수할 경우 최대한 참작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직대는 이날 인천지검 기자실에서 "부친인 유병언 전 회장이 사망했고 모친인 권윤자씨가 구속돼 있는 사정을 최대한 참작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씨와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엄마와 양회종씨 등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7월 말까지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선처할 뜻을 밝혔다.

대검찰청이 이날 유씨에 대한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전날 물러난 최재경(51) 전 인천지검장을 대신해 강찬우 반부패부장을 인천지검장 직대로 발령하면서 강 직대는 최 전 지검장을 대신해 유씨 일가 수사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유씨가 사망했지만 장남 대균씨를 검거해야 하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책임자 자리를 비워둘 경우 업무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둘러 강 부장을 직대로 발령했다.

공석이 된 반부패부장은 윤갑근(50·19기) 대검 강력부장이 겸임하게 된다.



강 직대는 전날부터 인천지검 업무를 챙기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인천지검 청사로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다만 직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 취임식은 갖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검의 업무공백을 방지하고 현재진행 중인 유씨 일가 비리 사건 수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강 직대는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그랜저검사 의혹' 특임검사,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수사경험이 풍부하고 기획능력과 정책판단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씨 수사를 지휘하고 보고 받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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