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어머니는 다 읽지 못하는 책"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이어령 지음, 열림원 펴냄)=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냉철한 평론가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오래 전 작고한 어머니를 추억하는 산문집을 펴냈다. 그에게 어머니는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이며 "언제나 뒤주처럼 묵직하고 당당한" 분이었다. 베스트셀러가 된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의 연장이 담겼다. 1만5,000원. 건축 통해 본 라틴아메리카 문화 ■남회귀선(박길용 지음, 한길사 펴냄)=건축가인 박길룡 국민대 건축학과 교수가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며 건축물을 중심으로 문화와 사회를 들여다봤다. 잉카와 마야, 아스텍 등 고대문명, 인디오의 토착문화와 유럽의 라틴문화가 덧입혀지는 과정, 여기에 아프리카 문화까지 더해진 문화의 흔적을 살폈다. 2만2,000원.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하려면…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염창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2,000여명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소중함에 관한 조언이다. 언제 죽음이 닥쳐올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사람들을 소개했다. 1만2,000원. 고향서 느낀 진정한 집의 의미 ■여행가의 옛집(최범석 지음, 마음산책 펴냄)=집을 떠나보면 고향의 고마움을 더욱 절절히 느끼기 마련이다. 15년간의 외국 생활 끝에 고향 집에서 진정한 집의 의미를 깨달은 저자는 폐가나 다름없던 집에 묘목과 채소 씨앗을 심고 집에 학소도(鶴巢島)라는 이름을 붙이는 등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1만2,000원.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조명 ■일제 강제동원, 그 알려지지 않은 역사(김호경ㆍ권기석ㆍ우성규 지음, 돌베게 펴냄)=1939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조선인은 연간 600만~700만명에 이른다.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올해 현직 기자들이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들은 징병과 군 위안부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강제동원 문제에 초점을 맞춰 일본 전범 기업을 고발하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투쟁의 역사를 그린다. 2만 5,000원. PD가 쓴 강남 부촌·연예계 이야기 ■압구정소년들(이재익 지음, 황소북스 펴냄)=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동을 배경으로 90년대 '강남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현직 라디오 PD인 저자는 압구정의 한 고등학교 동창들이 성장해 연예 기획사 대표와 유명 배우, 기자 등이 되어 사회에서 만나 엇갈리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았다. 실제 강남에서 성장한 작가는 반자전적 내용을 바탕으로 강남 부촌과 연예계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고 실감나게 그려낸다. 1만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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