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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장·체중 성장 잠재력은 차이 없어

어린이의 경우 생후 적정 여건만 조성되면 출생 국가. 지역에 관계없이 신장이나 체중 등의 성장 속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97년부터 7년간에 걸쳐 브라질과 가나, 인도, 노르웨이, 오만, 미국 등에서 태어난 8천명의 신생아를 상대로 5년간에 걸쳐 추적조사를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인도에서 태어나 모유를 먹고 예방주사를 맞고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았으며 엄마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노르웨이와 같이 더 부유한 국가에서 태어난 어린이와 동등한 성장 패턴을 보였다. WH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이나 인종적 요인보다는 영양상태, 식습관, 환경,의료 등이 어린이의 성장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면 태어난 이후 양육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심장질환이나 지능장애, 암,당뇨병 등의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한편 WHO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어린이의 연령대별 적정 체중과 신장 등의 어린이성장기준(CGS)을 정했다. 국제소아과학협회는 전세계 회원들에게 이 기준을 채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기준을 채택할 경우 북미지역 어린이들 가운데 비만아들의 비중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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