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녹색산업 글로벌 거점도시'로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난달 1일. 3선의 박맹우 울산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녹색산업 글로벌 산업수도 건설'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기존의 자동차와 조선,석유화학 산업을 고도화 하면서 '녹색산업'을 글로벌 산업수도로 도약하는 신 성장동력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녹색산업 글로벌 거점도시'를 포함한 경제산업분야의 15개 사업을 민선 5기 출범 직후부터 강력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5조원의 투자유치와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단지 확충, 국내외 기업유치, 녹색 일자리 및 연구개발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울산 남항ㆍ북항 일원 부지 면적 57만9,000㎡에 총 2,789만 배럴 규모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 사업이 추진되며 '울산 하이테크밸리(High Tech Valley)' 등을 중심으로 전지산업이 적극 육성된다. 이와 함께 R&D 인프라 확충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으로 '녹색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울산 산업인 명예의 전당' 설립과 1,600만㎡의 산업용지 개발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녹색산업 글로벌 거점 도시'육성을 위해 '그린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원전산업'등을 3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삼고 있다.
우선 울산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총 1,400억원을 투입,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개발 및 실용화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전기자동차 사업은 수소연료 전지차와 함께 정부의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육성전략의 핵심을 이루는 분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지산업 육성은 보다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울산지역에 2차 전지 및 태양전지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의 유치가 활발해 지면서 국내 최대의 전지산업 클러스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지산업이 연 4% 가량의 성장을 계속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사업체수 150개, 종사자수 1만5,000여명, 생산액 20조원의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원전산업 육성은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 350만㎡에 건설되는 신고리 3·4호기가 오는 2013년부터 차례로 완공됨에 따라 큰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다 정부의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와 제2원자력연구원 등 원전 관련 국책사업 유치에도 발벗고 나섰다.
박 시장은 "울산이 녹색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련 산업의 인프라 구축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민선 5기 4년은 글로벌 산업수도 울산의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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