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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제대로 알자] <4> 파트7 빠른 독해 비법

제목·첫 문단·첫 문장에 글 목적 있고<br>시간·장소는 고유명사·대문자가 정답


Skimming으로 글의 목적을 찾고 Scanning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얻어야

백기호 영단기 어학연구소장

“넌 토익 점수 몇 점이 목표니?”

“적어도 800점을 넘길 때까지는 계속 하려고요. 인턴이나 대외활동에 지원하려면 800점은 돼야 서류에서 탈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700점대는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요.”

토익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의 목표 점수는 800점 이상이다. 이 800점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독해 문제로 구성돼 있는 파트7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필수다. 지난 세 번의 칼럼에서는 어떻게 토익 학습계획을 세우고 파트5에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오늘은 고득점을 위해 학생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파트7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파트7은 독해 48문제로 구성되며 다시 28문제가 출제되는 단일지문과 20문제가 출제되는 이중지문으로 나뉜다. 단일지문은 총 9개로 각각의 지문당 보통 2~4문제가 출제된다. 마지막 지문인 9번째 지문에서는 주로 5문제가 출제된다. 2개의 지문이 1세트를 이루는 이중지문은 총 4세트로 구성되며 각각의 세트가 5문제를 출제한다.



이처럼 읽어야 할 지문과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보니 학생들은 75분이 제공되는 RC 시험의 3분의2 이상을 파트7을 해결하는 데 소비한다. 실제로 파트5와 파트6의 52문제를 풀이하는데 25분을 사용하고 나머지 50분을 파트7에 분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파트5와 파트6를 풀이하는 시간을 줄이면 파트7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여기서 맹점이 하나 발생한다. 토익은 빨리 본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는 순간 200번 문제의 정답을 OMR답안지에 마킹하면 성공이기 때문이다.

보통 토익 학원 실전반은 파트7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파트5와 파트6를 빨리 풀도록 강요한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빨리 풀 수 있는지는 가르쳐주지 않고 많이 풀기만 강요하면서 수많은 문제를 학생들에게 투척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는 마치 대단한 요령을 알려주는 것처럼 문제를 읽고 답을 찾으라는 식의 수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시간이 없을 경우 글을 빨리 읽도록 하는 대표적인 독해 방법 두 가지로 스키밍(skimming)과 스캐닝(scanning)이 있다. 스키밍은 글의 제목과 첫 문단 또는 각 문단의 첫 번째 문장을 먼저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반면 스캐닝은 숫자나 고유명사ㆍ대문자로 쓰여 있는 단어 등을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토익에 대입해보면 스키밍은 글의 목적을 찾는 데, 스캐닝은 시간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NOT/TRUE나 추론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런 고난이도 문제의 경우 스키밍이나 스캐닝만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때는 지문 전체를 꼼꼼히 정독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이런 문제 역시 지문에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학생은 그 단서를 ‘다른 말로 바꾸어 제시한(paraphrasing)’ 보기를 정답으로 고르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지문을 정독한 후 문장의 구조 분석과 해석을 통해 독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 요령으로 고득점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토익 시험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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