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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은 어떻게 태어나 생을 마감하나

■ 조선 국왕의 일생<br>■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


한 나라의 국왕은 국가의 소유자요 관리자였다. 왕을 일러 존귀하다는 뜻의 지존(至尊)이라고 하는 이유다. 조선의 왕은 지존이면서 사대부 교양을 갖춰야만 했다. 문인의 가장 위에 군림하는 지존으로 조선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떤 성장과정을 거쳐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삶을 마감하게 될까. 책은 규장각에 수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왕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왕의 일생을 재구성했다. 왕과 왕비의 침소인 교태전에서 합궁을 거쳐 왕비가 임신한 것이 확인되면 엄격한 태교를 거치게 된다. 태어난 후 교육도 엄격했다. 복잡한 예의 범절을 배우고 성균관에 입학해 평가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국왕의 학문적 능력은 이 같은 교육과정을 거쳐 다져진다. 문무를 겸비하기 위해 왕이 되기에 앞서 서예ㆍ그림ㆍ활쏘기 등도 두루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들이 왕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왕의 생애를 재조명한 것이다. 왕이 태어나는 장소를 시작으로 교육의 절차, 왕비의 간택, 업무의 실상, 왕이 갖춰야 할 교양과 지식의 종류 그리고 조선시대 제왕학의 변천에 이르기까지 왕의 생활사와 특징을 한자리에 모았다. 다양한 궁중 관련 유물의 도판 자료를 활용해 조선 국왕의 일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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