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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대규모 자금투입 왜?

유럽은행 자체지원 어려워 '미국發 위기' 사전 차단<br>2,000억弗이상 지원… FRB보다도 5배 많아


ECB 대규모 자금투입 왜? 유럽은행 자체지원 어려워 '미국發 위기' 사전 차단2,000억弗이상 지원… FRB보다도 5배 많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인 배경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NYT)는 14일 ECB가 그동안 미국의 FRB를 보조하거나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지난주 말부터 3영업일 연속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화에 선도적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이날 현재 총 2,000억유로(2,700억달러)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9일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위기가 표면화하자 ECB는 FRB의 방출량의 5배나 되는 950억유로를 시장에 방출한 데 이어 ▦10일 610억유로 ▦13일 476억유로를 투입했고 이날에는 추가로 77억유로를 쏟아부었다. 전문가들은 ECB의 조치가 헤지펀드나 고위험 투자에 나선 다른 금융기업들에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ECB의 개입은 미국발(發) 신용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그같이 신속하고 대규모의 자금지원을 한 것은 자체 신용을 확보하기 어려운 유럽 은행들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런던사무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에릭 닐슨은 "ECB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면 유럽 금융계에 구조적 위기가 닥쳤을 것이고 오히려 이 때문에 ECB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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