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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 특별전 줄이어
입력2010-06-10 09:46:44
수정
2010.06.10 09:46:44
대림 ‘경계에서’ 사진전…‘일상과 전쟁’ 유물전 등 다양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전쟁이 초래한 피폐했던 삶과 분단의 상징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표 사진작가 10명 ‘경계에서’=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현실은 사진작가들에게 ‘경계에서’라는 주제를 제공했다. 대림미술관(관장 이해욱)이 국방부(장관 김태영)와 공동주최로 25일부터 여는 ‘6ㆍ25 60주년 사진전-경계에서’에는 70대부터 30대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주명덕은 다부동 전투의 참전용사를 계급별로 추적해 촬영한 인물사진과 전적지의 현재를 촬영한 검은 풍경사진을 선보인다. 강운구는 해뜨는 동해부터 해지는 서해까지 철책선을 따라가며 풍경과 사람을 찍었다. 구본창은 전쟁유물이 돼 박물관에 소장된 참전용사의 유품을, 최광호는 전적지 풍경이나 인물과 우표를 중첩시킴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해석을 사진에 담았다. 젊은 세대로 넘어가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갑철은 기갑부대의 훈련장면부터 천안함 희생장병의 영결식까지 소재로 했고, 백승우는 예비군 훈련, 보수단체 집회 등 현재의 한국인들이 전쟁에 대비하는 행동들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오형근ㆍ고명근ㆍ난다ㆍ원성원 등이 함께 했다.
◇유물로 보는 전쟁사=전쟁관련 유물 전시도 풍성하다. 관훈동 화봉책박물관(관장 여승구)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해방 65주년, 한국전쟁 60년을 뜻하는 ‘100ㆍ65ㆍ60전’을 27일까지 열고 한일합병 조서,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서 발행한 북한신문 등 198종 265점의 자료를 공개한다.
오는 15일 청계천문화관에서 시작하는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 특별전은 당시 전쟁 관련 자료를 모은 전시회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이 앞다퉈 살포한 전단(속칭 '삐라')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뿌려진 전단 실물 445점을 볼 수 있다.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나 민간인들의 일상을 살펴본 전시도 있다. 인사동 갤러리 떼가 지난달 30일 개막한 '전쟁과 일상' 기획전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중국)군의 군복, 밥그릇 등과 함께 전쟁 이후 남은 군용품들이 민간인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조명한다. 드럼통을 교통표지판으로, 콜라 캔을 등잔으로, 길쭉한 수류탄을 절굿공이로 '재활용'해야 했던 당시의 절박한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관련 수집품 300여 점은 20일까지 전시된다.
◇피난민의 일상, 전쟁의 상흔=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굳세어라 금순아!'는 전쟁 당시 부산에 있던 피난민들의 일상을 조명했다. 특히 군의관으로 참전한 미국인 찰스 버스턴이 부산에서 찍은 컬러 동영상은 전쟁 와중임에도 평화로워 보이는 부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전쟁 중에 유입된 서구문화와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 실향민들을 조명해 전쟁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되짚어 준다.
전쟁기념관의 '아! 6.25' 특별기획전은 전쟁기록물과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뿐 아니라 북한의 생활상과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보여주는 전시, 그리고 미공개 비무장지대(DMZ) 사진과 영상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양재동 갤러리 쉐자아르는 ‘6ㆍ25전쟁 60주년 미술대전’을 16일부터 30일까지 2부에 나누어 열고 각종 기록화와 인물화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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