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현 촌장의 사의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조직위에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임무를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날 새벽에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해 후임 선수촌장을 가능한 한 빨리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애초 대회의 흥행을 위해 현 감독, 축구스타 차범근, 박지성 등 글로벌 스타들을 후보로 검토했다.
조직위는 현 감독을 선수촌장으로 임명할 때 인지도뿐만 아니라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 탁구 선수로서 쌓은 친분을 고려했다.
리 서기장은 애초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다른 해외 일정이 보도되는 등 현재로서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는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하다가 비운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김소영(45) 씨도 포함돼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시설, 인력 일부를 승계받아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40여 개국의 선수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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