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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잊은 감동 드라마…그대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축구·리듬체조·수영 등<br>아시아 위상 드높이고<br>사격·펜싱 돌풍의 핵으로

'가마솥더위'가 유난히도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 태극전사들이 연출한 17일간의 '감동 드라마'가 있었기에 찌는 듯한 열대야도, 경기불황의 짜증도 견뎌낼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 목표를 내걸었지만 승부의 세계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일부 외신들은 한국이 금메달 10개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대회 초반 잇단 오심과 불운의 장애물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연일 피와 땀이 어린 금빛 낭보를 띄우며 '10-10'의 목표를 가볍게 넘어섰다.

◇아시아의 힘 보여준 '팀 코리아'=22개 종목에 출전한 한국은 12일 오후4시(한국시각)까지 금메달 13개, 은 7개, 동 7개를 따내 종합 5위를 달성했다. 금메달을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08년 베이징대회(금 13개)와 동률을 이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금 37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질적으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구와 리듬체조 등은 아시아인의 한계종목이라는 벽을 넘어 값진 성과를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1승2무의 성적을 거두고 역대 세번째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축구 종가'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쉽게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대3으로 졌지만 태극전사들은 3ㆍ4위전에서 기어이 일본을 2대0으로 꺾고 마침내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1968년에 로마올림픽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는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선수 일색인 리듬체조에서 가볍게 결선에 올라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다. 박태환(SK텔레콤)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지만 수영 변방 국가에서 2개 대회 합계 4개(금 1, 은 3)의 메달을 수확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격ㆍ펜싱 '새 금맥'으로=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킨 종목 중 하나다. 에이스 진종오(KT)가 남자 권총 2종목을 석권했고 김장미(부산시청)도 여자 25m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3, 은 2개로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종목 종합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펜싱은 신아람(계룡시청)의 '멈춘 1초' 사건 등 우여곡절을 겪은 가운데 금메달 2, 은 1, 동 3 등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남자 체조는 올림픽 도전 52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1960년 로마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은 4, 동 4개만 가져왔던 한국은 도마에서 양학선(한국체육대)의 금메달로 '노 골드'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통적 '효자 종목' 희비=양궁과 유도는 전통적인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온 양궁은 금메달 3개와 동 1개를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단체전 우승에 이어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개인전까지 2관왕에 올랐고 오진혁(현대제철)은 한국에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유도도 금메달 2개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조준호(한국마사회)가 남자 66㎏급 동메달로 시동을 건 뒤 남자 81㎏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 90㎏급 송대남(남양주시청)이 금메달 2개를 보탰다.

반면 역도와 배드민턴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4년 전 베이징에서 금 2, 은 1개로 최고 성적을 냈던 역도는 이번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배드민턴도 '고의 패배' 파문이라는 악재 속에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의 동메달 1개로 만족해야 했다. 태권도는 금 1개와 은 1개로 종주국의 체면은 세웠지만 베이징 때의 금메달 4개에는 훨씬 못 미쳤다.

'팀 코리아'는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하계올림픽을 향해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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