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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돈만 아는 경영인 경멸"

24일 발매될 잡스 전기 공개<br>1985년 애플서 쫓겨났을때 "이사진, 썩은 사람들" 비판<br>단순한 디자인 탄생 비화도

"잡스는 돈만 아는 경영인 경멸" 24일 발매될 잡스 전기 공개1985년 애플서 쫓겨났을때 "이사진, 썩은 사람들" 비판단순한 디자인 탄생 비화도 뉴욕=이학인특파원 leejk@sed.co.kr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자신을 쫓아냈던 회사 경영진을 '썩은(corrupt) 사람들'이라며 경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대안 치료를 받느라 췌장암 치료를 9개월간 늦췄으며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심각한 건강상태를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24일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Steave Jobs)'에 담겨 있다. AP통신이 지난 20일 공개한 전기에 따르면 잡스는 1985년 애플에서 자신을 퇴출시킨 후 회사 경영을 맡았던 이사진에 대해 돈 밖에 모르는 '썩은(corrupt) 가치를 지닌 썩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잡스는 1990년대 초 애플이 갈수록 기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사들에 분노했으며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돈벌이만을 생각하는 인물들이었다고 전기작가인 윌터 아이작슨에게 털어놓았다. 잡스는 지난해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잡스는 구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했다며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시킬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애플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단순한 디자인의 탄생 배경도 밝혀졌다. 잡스는 어느날 백화점에서 본 유명 주방용품업체인 쿠진아트의 만능조리기(food processor)에서 영감을 얻어 플라스틱 주형을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잡스는 애플의 수석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를 자신의 '영적 동반자'라고 불렀으며 회사 운영에서 최고의 파워를 갖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 책에 따르면 잡스는 절대 평범한 CEO는 아니었다. 1977년 애플의 최초 경영자로 영입된 마이크 스콧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잡스가 자주 목욕을 하도록 만드는 것일 정도였다. 잡스는 영국의 유명 록그룹 비틀스의 팬이었으며 자신이 죽기 전 'i튠즈'에서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를 원했고 2010년 이를 이뤘다고 적고 있다. 잡스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종종 왕따를 당했으며 13세 때 잡지 라이프의 표지에서 굶주린 아이들의 사진을 본 후 교회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또 10대 때부터 다양한 식이요법을 시도했던 잡스는 과식주의를 하던 중 '애플'이라는 회사명을 생각했고 이 이름이 "재미있고 활기차며 위협적이지 않다"며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잡스는 대안 치료에 몰두하느라 췌장암 수술을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 인터넷판은 아이작슨의 인터뷰를 인용해 잡스가 췌장암 치료시기를 늦춘 것에 대해 후회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작슨은 "어떤 것을 외면하거나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를 하게 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일이…요지경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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