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황 전 교수는 웃음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신바람 건강법’으로 전국적인 유행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또 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발굴 복원한 로켓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했다.
2002년 대선자금과 SK 비자금,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과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 씨,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의 이름도 눈길을 끈다.
명단에는 경찰청 여경 공개 1기 수석 합격자 출신인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 인쇄공장 노동자 출신인 박경서 노무사 등도 포함됐다.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인사의 대거 신청도 눈길을 끌었다. 공천 신청자 중 총학생회장 출신은 김병민(경희대) 서초구의원, 김상민(아주대) 대학생자원봉사단 ‘V’ 원정대 대표, 안재민(국민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전국대학생사업추진단장, 양주상(성균관대) 전 기재부ㆍ특임장관실 비서관, 이영수(한남대) 국회의원 정책비서, 최회원(서울대)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위원장 등 6명이다.
지역구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재도전도 눈에 띄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에서,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포항 북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지만 비례대표 공천에서 ‘패자부활전’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17대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과 함승희 전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고, 장석영 특임장관 비서실장의 이름도 포함됐다. 특히 강명순ㆍ정하균ㆍ최경희 등 새누리당 현역 비례대표 의원 3명은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재차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참여정부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태유 서울대 교수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김미연 전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탈북자 출신의 언론인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한 김명환 백석대 초빙교수, 기업금융 전문가이면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국방조달계약심의위원을 지낸 남유선 국민대 법대교수 등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김희태 조직국장, 백기엽 국제국장, 서용교 수석부대변인, 서지영 전 교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이원기 행정실장,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 당직자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최연소 및 최연장 공천 신청자는 조지연(24) 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과 신옥균(82) 도덕성회복 국민운동 부산본부장이다.
비례대표 후보들의 최종 공천 여부는 공직후보자추천위 심사 이후 전문가ㆍ국민 등 32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경쟁률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5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1대 1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공모 과정과는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