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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레이스 스타트] 오바마 울린 빗나간 일기예보

■ 민주 전당대회 이모저모<br>폭우 예상 야외 연설 취소… 화창한 날씨에 아쉬움 남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6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는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마무리됐다.

당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야외경기장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진행해 세를 과시할 계획이었으나 우천 예보에 행사 장소를 인근 타임워너케이블 실내경기장으로 옮겼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됐다.

그는 2008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시 우천 예보에도 불구하고 야외행사를 강행해 엄청난 흥행 효과를 누렸던 경험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보기 위해 샬럿으로 모여든 지지자 6만명도 체육관 밖에서 발을 굴러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락 연설 직전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지난해 1월 애리조나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가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하원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의 손을 잡고 등장한 기퍼즈 전 의원은 여전히 다리를 절었으나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를 또박또박 읽어 청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의례를 마친 뒤 퇴장하면서 당원들에게 키스하는 손짓을 보냈으며 지지자들은 "개비(기퍼즈의 애칭)'를 한목소리로 연호하며 화답했다. 그는 조만간 우주비행사 출신의 남편 마크 켈리, 트레이 그레이슨 전 켄터키주 국무장관,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출범시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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