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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최고가 경신

배럴당 49.74달러, 50달러 돌파 가능성 높아…세계경제 걸림돌

국제유가 또 최고가…50달러 '눈앞' 배럴당 49.64달러…세계경제 걸림돌 • 나이지라아 전면전 선포탓 급등 • 美백악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없다" 나이지리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정 불안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준유가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76센트(1.6%) 오른 49.64달러로 마감됐다. WTI 11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49.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이날 WTI 선물 가격은 장중가와 마감가 모두 1983년 NYMEX에서 이 종목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장중 최고기록은 지난달 20일의 배럴당 49.40달러였고 마감기준 최고기록은 바로 전거래일인 지난 24일의 배럴당 48.88달러였다. 이로써 WTI 선물 가격은 지난 2002년 8월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1년전에 비하면 무려 76%나 뛰어 올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0센트(1.3%) 오른 45.93달러로 마감됐고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6.28달러까지 치솟았다.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과 수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정불안에 관한 소식이 가세하면서 원유 수급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군과 저항 민병대간 교전으로 로열 더치셸의 현지 유전에 근무하던 인력이 긴급 대피해야 했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주말 사이에 알 카에다 추종세력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 유류 재고 통계가 단기 유가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변수지만 현재로서는 실망스러운 수치가 예상되고 있어 WTI의 배럴당 5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1달러에 도달한 뒤에야 의미있는 매도세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가격의 흐름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도 가능함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9-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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