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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 당 대표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길은 경제”라며 향 후 의정활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문재인 당 대표가 “경제로서 박근혜 정부를 이기겠다”고 공언한 만큼 전·현 당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 간 ‘경제 행보’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 대표는 “경제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안 대표의 힘이 필요하다”며 대결구도가 아닌 화합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16일 문 대표와 회동장소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경제쪽 행보를 펼치겠다”며 “내일은 독일로 간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독일로 떠나 ‘히든챔피언’인 강소기업을 탐방하고 독일의 중소기업 환경을 확인한 후 이중 제도적 장점 등을 국내 중소기업 업계에 도입하는 입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문 대표의 대한상공회의소 방문에 대해서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저도 경영자 출신이다. 저는 이미 많은 기업 대표들을 만나왔고 이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업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쟁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가 지난주 안 의원에게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과제에 안 대표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우리당의 외연을 확장해햐 하는데 안 대표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가 기꺼이 도와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자주 뵙고 전당대회 기간 약속드린 원탁회의도 구성에 대해서도 오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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