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중국·유로권의 7월 제조업 및 종합 PMI가 일제히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집계하는 미국의 PMI가 52.5를 기록, 미국 제조업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반면 HSBC가 내놓을 중국 제조업 PMI는 48.5로 전월(48.2)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면서 기준헌인 5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7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연해지는 가운데 부진한 제조업 경기지표는 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로권 종합 PMI는 경기확장 국면으로 돌아서진 않겠지만 확장에 근접한 49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5월 주택가격지수, 6월 신규주택매매 등 부동산 경기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공개된다. 일본에서는 오는 26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아베노믹스'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향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6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대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공개가 이어진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핵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는 이번 주에도 뉴욕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히 23일 실적을 발표할 애플에 쏠린다. 로이터는 "구글, IBM 등 정보기술(IT)주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이를 뒤집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분기 순이익은 21% 감소하고, 매출은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GMㆍ3Mㆍ맥도날드 등의 성적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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