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3일 양주 신도시를 당초의 185만평에서 319만평으로 확대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주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양주시 덕계동에 833가구를 분양, 현재 88%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는 양주 신도시 확대 발표 이후 방문객과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두 배나 급증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양주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어려움을 많이 겪던 지역이다. 하지만 2월 건설교통부가 양주 옥정지구를 판교 수준의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신도시 규모 역시 확대되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융기 ㈜현진 이사는 “대형 평형은 조기에 분양이 완료됐고 현재 34ㆍ35평형의 일부 가구만 남아 있다”며 “양주 신도시가 판교 신도시보다 큰 규모로 조성되고 경원선 복선 전철화,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건설 등 주요 간선망이 확충되면서 방문객과 문의전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양주 덕정ㆍ덕계지구와 입주가 시작된 삼숭동에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과는 달리 아파트와 분양권 매매가는 큰 변화가 없다.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아직 미미한데다 투기과열지구ㆍ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덕정동 봉우마을의 주공 4ㆍ5단지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평당 매매가격은 300만~400만원 수준이다. 양주 신도시 1단계 옥정지구와 인접한 삼숭동은 8월 입주가 시작된 단지 아파트가 평당 400만~58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주 신도시 확대 발표 이후 문의는 늘었지만 아직 시세 움직임은 없다”며 “신도시 건설이 구체화한 후에나 매매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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