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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소선 여사 7일 민주사회장
입력2011-09-04 19:44:21
수정
2011.09.04 19:44:21
지난 3일 별세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장례가 오는 7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유족과 전태일 열사의 친구, 고인이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양대 노총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4일 고인의 장례를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7일 오전 대학로에서 치러지며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제를 한 뒤 오후 5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한다.
전태일 열사의 모친이자 ‘노동자의 어머니’ ‘노동운동의 대모(大母)’였던 고인은 3일 오전 11시45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의 임종은 가족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장기표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10여명이 지켜봤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은 3일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
1929년 대구시 달성군(당시 경북 소재)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아들 전태일 열사가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하자 요구사항을 해결하라며 장례식 치르기를 거부, 노동청장으로부터 노조 허가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청계피복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노동교실 실장을 맡는 등 청계노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군사독재 시절 경찰과 정보기관에 쫓기는 수배자들을 숨겨주는 등 재야 운동진영에서 활동하다 수차례 구속됐다.
이어 1986년 유가협을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1998년 의문사 진상 규명 및 명예회복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422일간 천막 농성을 벌였다. 이같은 사회운동 공로로 4월혁명상과 만해대상 실천부문상 등을 받았다.
지병을 앓던 이씨는 지난 7월18일 자택에서 심장 이상으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근 한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전태삼씨와 딸 순옥ㆍ순덕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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