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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콘텐츠로, 해외는 한국을 알리는 콘텐츠로 각각차별화한다.' 영어국제방송 아리랑TV(사장 정국록)가 22일 밝힌 '중장기 채널 운영 전략'의 요지다. 아리랑 TV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4일부터 국내채널(6회)과 해외채널(7회)의 실시간 영어뉴스를 각각 9회 10회로 확대한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도 강화했다. 한국의 친환경 녹색성장을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김성일 살림과학부 교수를 MC로 초청한 다큐멘터리 'G 코리아'(매주 토요일 7시 30분)를 신설하고, 북한 정보를 한글과 영어로 제공하는 북한 전문 시사 프로그램 '지금 북한에서는(Now in North Koreaㆍ토 오전 7시)'를 증설 개편했다. 한국적 시각으로 한반도 문제를 분석해 국제 사회에 남북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한 의도다. 국내채널에는 다문화ㆍ현지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초로 베트남 드라마 '짜이 엔'(사진, 토~일 오전 10시)을 원어와 영어 그리고 한글자막으로 방송한다. 또 기존에 아시아 지역의 국영방송국들과 프로그램을 맞교환해 온 '스왑 아시아' 를 '스왑 월드'로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했다. 중국ㆍ베트남ㆍ필리핀 등 아시아권을 넘어서 내년부터는 러시아ㆍ헝가리ㆍ인도ㆍ브라질ㆍ터키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과도 제휴해 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성완 편성 본부장은 "NHK월드가 올해부터 영어방송 제작에 들어갔고, 중국의 CCTV, 러시아의 RT, 심지어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도 영어방송을 제작하는 등 지금 세계의 영어방송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2010년까지는 국내-해외 채널간 15% 정도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50%까지 콘텐츠를 달리 해 채널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코리아의 MC를 맡은 김성일 교수는 "한국의 조림성공사례 등 한국의 녹색산업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데 반해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다"며 "한국의 환경문제는 물론 세계의 녹색 성장산업의 현주소를 소개하는 글로벌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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