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새 한 마리'와 미학적 공기가 감지되는 '다채로운 배경'을 통해 수많은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작가 박예신의 기획초대전이 서울 삼청동 갤러리영에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박 작가의 이번 전시회 'Uncommon Day Special Exhibition'에서는 그간의 작품들 속에 등장했던 실내 속 하얀 새가 푸르른 하늘을 날아다니고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도시의 야경을 즐긴다. 미술평론가 홍경한은 이날 박 작가의 'Uncommon Day' 연작에 대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에 대한 고민의 연장이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시각의 불투명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또 그의 '하얀 새'를 작가의 심리와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힌트라고 밝혔다. '지금 내 안에 있는 무엇', 즉 삶의 가치는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작가의 주문 또는 독백을 알려주는 조타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 속 작품에서 하늘을 날고 도시의 야경을 즐기는 하얀 새의 모습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작가는 전시회를 찾은 이들에게 지금 '내 안에 있는 무엇'이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박 작가의 이번 기획초대전은 현실 속의 나와 동경하고 꿈꾸는 이상세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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