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신당은) 영남에서 먼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 설명회'에 참석,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이며 민심과 동떨어진 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구체제·구사고·구행태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승리해 야권의 정통성을 확보한 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치르겠다는 포부를 피력한 것이다. 안 의원은 "앞으로 많은 시련이 따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해도 차근차근 한발 한발 뚜벅뚜벅 분명하게 가려고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안 의원은 "호남인들 지지를 변화와 개혁·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을 겨냥한 뒤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며 상대방 폄하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낡은 사고와 체제"라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03년 야권분열을 비판했던 추 의원은 이날 광주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분열의 강물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가서는 안 된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추 의원은 "과거 경험에서 보듯 분열한 뒤 통합하면 1+1이 2가 되는 게 아니라 1.2, 1.3밖에 되지 않는다"며 "호남사람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야당의 파괴력을 보고 지지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영남에서 먼저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자체 변화를 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안철수가 나올 수 있다"며 강력한 혁신을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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