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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를 맞아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공급물량이 늘면서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강남구·강서구·송파구 등에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기도에서는 성남·수원·화성·광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물량이 늘수록 수익률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피스텔 입주물량 보니=부동산114에 의뢰해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분양 물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올해 말까지 입주 오피스텔이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 송파, 강서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3년간 입주물량이 총 3만7,680실로 이 가운데 강남이 5,327실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송파 4,718실 △강서 4,662실 순이었다. 세 곳 모두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강남은 강남보금자리지구, 송파는 문정지구, 강서는 마곡지구에서 공급이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2013년부터 올해 말까지 2만5,840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한다. 시·군·구별로는 성남이 총 6,855실로 가장 많았다. 2010~2012년도에 판교와 정자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많은 곳은 광교신도시 개발에 힘입은 수원(5,971실)이었고 역시 동탄신도시 개발을 등에 업은 화성(4,491실)에서 입주가 많았다.
2016년 이후에도 오피스텔 입주는 특정 지역에 몰린다. 2016년 이후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강서·송파·마포에 입주가 집중되고 있다. 경기는 광명과 용인에서 입주 오피스텔이 대폭 늘어난다.
실제로 2013년 초부터 올해 1·4분기까지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가 1만2,682실로 가장 많고 다음은 △송파 4,319실 △마포 2,303실 순이었다. 경기에서는 수원이 2013년부터 올해 1·4분기까지 5,190실 분양해 공급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광명이 광명역세권 개발에 힘입어 2,105실을 기록했고 기흥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는 용인이 2,054실의 분양 성적을 보였다.
◇공급 과다 지역 수익률 하락=공급물량이 늘면서 임대수익률은 서울과 경기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3월 5.49%를 기록했던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2년간 0.1% 하락해 올해 3월에는 5.39%를 기록했다. 경기 역시 2년간 0.2% 하락해 2013년 3월 5.98%에서 올 3월 5.78%로 줄었다.
서울에서 입주가 많았던 지역 위주로 살펴보면 강남은 2013년 3월 5.16%에서 △2014년 3월 5.13% △2015년 3월 5.07%로 2년 새 0.09% 하락했다. 다만 강남의 하락폭은 2년간 0.37% 하락한 송파(5.01%→4.63%)와 0.15% 하락한 강서(6.24%→6.09%)보다는 적었다. 서울보다는 경기가 상대적으로 임대수익률이 많이 줄었다. 성남은 2013년 3월 5.50%에서 올해 3월 5.04%, 수원은 6.86%에서 5.78%, 화성은 6.11%에서 5.51%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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