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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그림자] 스페인 암시장 300% 팽창

시중 담배 밀수품 급증… 재정상태 악화 부채질




돈 때문에 자신의 몸까지… 충격적이다
[유럽 재정위기 그림자] 스페인 암시장 300% 팽창시중 담배 밀수품 급증… 재정상태 악화 부채질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암시장이 활개를 치며 각종 범죄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유럽연합(EU)과 회원국들의 재정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길어지며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에서 밀수입된 담배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46억갑을 넘는 담배가 불법 판매돼 전년보다 300%나 암시장이 커졌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의 경우 시장에서 판매되는 담배 중 밀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의 상황도 심각하다. 아일랜드는 전체 담배 판매업자 중 밀수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를 넘는다. 다국적 회계ㆍ컨설팅 업체인 KPMG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담배 암시장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전부 650억갑의 밀수입된 담배가 팔렸다. 이는 전체 담배 판매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시메온 잔코프 불가리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경제위기로 사람들이 소득이 줄자 보다 싼 제품을 찾고 있다"며 "2008~2010년 유럽의 담배 암시장이 두 배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이탈 1순위로 꼽히는 그리스도 마찬가지다. 6일 유럽위원회(E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의 지하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해 유로존 내에서 네번째로 컸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ㆍ포르투갈 등도 지하경제 규모가 유로존 내 10위 안에 든다.

이처럼 유로존 암시장이 활개를 치면서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 이들 국가의 재정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럽의회의 옌스 가이어 독일 의원은 "암시장 활성화로 EU 예산 중 10억유로가 증발했으며 회원국 전체적으로 90억유로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에 앞서 최근 유럽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세르비아 등에서 장기를 암시장에 내다 팔고 생계비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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