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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네 쌍둥이 자매, 태어난 병원 간호사됐다 인천 길병원에 동반 입사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인천시 구월동의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태어난 네 쌍둥이 황슬(왼쪽), 설(〃 두번째), 솔(〃네번째), 밀(〃다섯번째) 자매가 16일 이 병원에 첫 출근해 이길여(가운데) 가천길재단 회장으로부터 출생 당시 사진 액자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가천의대 길병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네 쌍둥이가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에 나란히 간호사로 입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77년 매ㆍ란ㆍ국ㆍ죽 자매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일란성 여아 네 쌍둥이인 스물한 살의 황슬ㆍ설ㆍ솔ㆍ밀 자매는 16일 인천 길병원에 첫 출근을 했다. 네 자매와 길병원의 인연은 이들이 태어난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삼척의 광산 노동자인 황영천(54), 이봉심(54)씨 부부는 1989년 당시 찾아보기 어려운 네 쌍둥이를 임신한데다 예정일보다 3주 앞서 진통이 시작되자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했다. 이에 부부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인 길병원을 찾았다. 당시 길의료재단(현 길병원ㆍ가천문화재단)의 이길여 이사장은 갑작스런 네 쌍둥이 산모의 방문으로 순간 당황했지만 즉시 박태동 산부인과 과장에게 제왕절개수술 집도를 지시, 쌍둥이 네 명 모두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했다. 이 이사장은 네 쌍둥이의 건강한 출생을 축하하며 수술비와 입원비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2007년 1월 네 쌍둥이가 대학에 합격하자 이 이사장은 입학금과 등록금 2,300만원을 전달해 약속을 지켰고 "열심히 공부하면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뽑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그리고 10일 네 쌍둥이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하자 3년 전에 약속한 대로 이들을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채용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ㆍ고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고 '백의의 천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달려온 네 자매는 "이 이사장님께서 저희와의 약속을 지켰듯이 우리 자매들도 이사장님께 약속 드렸던 대로 가난하고 아픈 할머니ㆍ할아버지들을 열심히 섬기는 가슴 따뜻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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