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물량 年3만~7만가구 부족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및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여파 등으로 오는 2012년까지 수요 대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3만~7만 가구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8일 '최근 주택공급 감소의 원인과 공급 정상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주택종합계획상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주택수요는 42만~44만가구(연간 15만가구의 멸실 수요 포함)에 이르며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연 24만~25만가구의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적으로 주택 수요의 80%가 아파트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33만~34만, 수도권은 19만~20만가구의 아파트가 해마다 공급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택 인허가 가구 수는 올해 34만가구, 내년과 2011년까지 연 35만~38만가구, 2012년에는 37만~40만가구로 수요 대비 연간 2만~9만가구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28만가구에서 2010년에는 30만가구로 소폭 늘어나지만 2011년에는 27만가구, 2012년에는 26만~28만가구로 다시 감소해 아파트 수요 대비 연 3만~7만가구가 모자랄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아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 연간 2만~3만가구의 도심 주택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