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참가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열린다. 주한미군은 이날 "미국 조지 워싱턴호 항모강습단은 일련의 해상훈련 실시 일환으로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을 비롯해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핵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군에선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참가한다. 이와 관련해 미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이 훈련을 통해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했다. 양국군의 상호운용성 향상과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 열리는 만큼 훈련 강도가 평시 훈련에 비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훈련 강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행위를 반드시 중단하고 정전 협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미국은 북한의 잔인한 행동을 규탄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철저하고 확고하게 방어하고 안보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훈련이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안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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