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은 선거 결과 총257석의 하원에서 132석을 얻었다. 이는 종전의 135석에서 3석 줄어든 것이다. 총 72석의 상원에서도 FPV는 종전의 40석에서 2석을 잃은 38석을 차지했다.
FPV는 의회 과반 의석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인 전체의 3분의2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선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헌법을 고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많은 표를 얻고자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상승률, 정부의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중산층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총선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을 놓고 집권세력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총선 패배 후유증으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국 주도력이 떨어지면서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당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총선에서는 연방하원 257석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 중 3분의1인 24석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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