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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오시마에 '이우환 미술관' 개관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추상미술가 이우환(74)의 이름을 딴 ‘이우환 미술관’이 일본에 세워졌다. 2일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가가와현(香川縣)의 나오시마(直島)섬에서 이우환 미술관 준공식이 열렸다. 나오시마섬은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한 '베네세 하우스'와 건물을 땅속에 넣은 '지츄(地中)미술관' 등으로 유명한 예술 명소로 연간 3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300평 규모의 이우환 미술관은 이들 베네세 하우스와 지츄 미술관 등을 세운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자연친화적인 노출 콘크리트 형식으로 지었다. 미술관 설립에는 교육출판기업인 베네세홀딩스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배경이 됐다. 섬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이루는 이 미술관에서는 1970년대 이후 현재까지 이우환의 그림과 조각들이 상설 전시된다. 이우환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하는 '모노하'(物派)의 중심인물로 평가받는 작가로, 내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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