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측 '후보 양보 발언' 외에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문제 삼았다.
그중 하나가 백 전 의원이 최근 트위터에 안 후보 측 협상팀 일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관련 글 및 포스터를 리트윗(재인용)하면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썼다.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측에서 활동했고 새누리당 간판으로 4ㆍ11 총선에 나섰던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동의한다'는 의미의 '좋아요'를 눌렀다. 이를 두고 안 후보 측은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했다. 백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정무2특보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안 후보 측이 또 다른 사례로 든 것은 이날 아침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다. 김 의원은 문 후보 측 협상단원인데 전날 '공식 발표 외에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한 합의 내용을 깼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 방식에 따라 아무리 늦어도 16일까지는 합의해야 한다"고 하는 등 안 후보 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일화 시기 및 방식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이를 두고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합의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문 후보 측은 "캠프 차원에서 이 정도 얘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협상장에서 분위기를 해친 것도 아니어서 특별히 조치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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