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가 총 221.24㎢, 금액으로는 30조8,271억원(신고 기준) 규모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79㎢(1.3%)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8.5㎢)의 26배,전 국토면적(9만9,990㎢)의 0.2%에 해당한다.
소유주체별로 보면 외국 국적의 교포가 1억701만㎡(48.4%)로 가장 많고 한국과 외국의 합작법인 8,074만㎡(36.5%), 순수 외국법인 2,095만㎡(9.5%), 순수 외국인 1,081만㎡(4.9%), 외국 정부 및 단체 174만㎡(0.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외국인 소유 토지의 상반기 증가율은 2005년 7.2%, 2006년 7.1%, 2007년 9%, 2008년 1.9%, 지난해 2.6%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1년까지 매년 20% 이상 급증했으나 이후로는 완만하게 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소유 토지 중 해외교포의 토지 매입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국적 교포의 토지 소유 비중은 2005년 41.7%, 2006년 43.3%, 2007년 44.8%, 2008년 47.3%, 2009년 47.9%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주로 노후활용, 투자 목적으로 임야와 농지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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