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대목 경제가 살아남지 못했고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폭탄 등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많았다”고 자신이 체감한 설 민심에 대해 설명했다. 또 “야당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며 “여권이 못해 얻은 반사이익이란 지적이 있는 만큼 더욱 겸손하게 제1 야당으로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임명된 장관 내정자 역시 친박 친위대라는 이야기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온다”며 “장관 청문회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 여당이 요구하는 경제활성화법에 대해 “야당이 경제활성화법을 발목잡은 적 없다. 우리는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대찬성”이라면서도 “대기업 곳간을 채우는 경제활성화법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의료민영화법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카지노활성화법인 ‘경제자유특별법’, 건강보험을 무력화하고 민간보험에 특혜를 주는 내용과 원격진료를 허용한 내용의 ‘의료법’ 2개 법안, 특정 재벌에 호텔 건설 특혜를 주는 ‘관광진흥법’ 등 5개는 검토 여지가 없다”며 “우리 경제를 죽이는 법들이라 절대 (처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여권이 추진 중인 저가 담배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병헌 최고위원이 봉초담배 활성화 법에 대해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가 저가담배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는 담뱃값을 2천 원 인상할 때 가장 효과적 금연정책이 담뱃값 인상이라고 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세수(확충)가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이라고 했는데, (저가담배 도입은) 이러한 설명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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