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전체 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1.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세는 올해 1·4분기 0.2% 증가에서 2·4분기 2.7% 반등했지만 3·4분기 다시 소폭 줄어들었다.
업종별 노동생산성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생산증가가 노동투입 증가율을 웃돌면서 각각 0.7%와 2.3% 상승한 반면 건설업은 생산감소와 노동투입 증가로 3.9% 하락했다.
전체 노동생산성이 그나마 1%대로 올라선 것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효과 덕분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산업생산(6.4%)이 크게 늘며 노동생산성이 9.1%를 기록했고 보건·사회복지업(7.3%), 운수업(6.0%)도 높았다. 산업생산이 6% 증가한 부동산·임대업의 노동생산성도 3.5%로 늘었다.
제조업은 담배 생산증가가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렸다. 내년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3·4분기 담배 산업생산은 31.8% 증가해 노동생산성이 18.8% 뛰었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개선으로 코크스·석유정제품(6.9%)의 산업생산이 늘며 노동생산성이 1.5% 개선됐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이 102.3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98.2로 0.7% 하락했다. 대기업은 노동투입(0.3%)이 소폭 늘며 생산이 1.4%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노동투입(1.0%) 증가에 비해 생산(0.3%)개선은 부진했다.
단위노동지수 가운데 3·4분기 전체 근로자 수 지수는 108.7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했고 근로시간 지수는 96.6으로 0.3% 감소했다.
유금순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위원은 "금리인하와 부동산 대책, 담뱃값 인상요인 등이 맞물리며 하반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노동생산성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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