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동향보고’ 문건은 애초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최초 작성된 뒤 김 실장에게 문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날짜 한겨레 보도의 사실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기자들이 ”조 전 비서관이 해당문건을 김 실장에게 가져가 대면보고를 하면서 구두보고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보고서가 컴퓨터를 통해 올라간 것은 아니고, (보고서를 들고가) ’이런게 있다, 저런게 있다‘는 내용을 구두보고했고, 뭔가 보고서에 읽을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이러한 설명은 조 전 비서관이 해당 문건을 직접 들고가 김 실장에게 구두설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등 결재라인 형태의 보고는 없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윤회 문건이 세계일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자 ”(비서관이나 수석은 실장에게) 수시로 구두 보고를 한다“며 ”(문건에 나온 내용이) 풍문으로 돈다는 것을 구두를 통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민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과 관련,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민정수석실 전·현직 직원과 국정원,검찰직원 등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윤회 문건을 첫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할 때 (박관천 경정을) 수사의뢰한 사실이 있었고, 그 이후에 수사의뢰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오모 행정관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직서 제출은 맞고, 처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표 제출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