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과학 담당 관리들은 이날 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번주 '광명성 3호' 발사를 위한 모든 조립과 발사준비가 완료됐다"며 "발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발사되면 발사 당일 유엔 안보리 소집이 예상된다.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인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고 안보리는 발사 후 열흘 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2006년과 2009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안보리가 당일 소집됐다.
안보리는 결의안ㆍ의장성명 혹은 언론성명 등 세 가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대량살상무기 거래와 관련해 자산동결, 관계자 여행금지 등 가능한 대부분의 제재가 담겨 추가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역시 중국의 의중이 변수다.
한미 당국은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전화로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한미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 과정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가 중대한 도발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했으며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한반도 방위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12~16일로 예정된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대비해 미사일 낙하예상 지역을 임시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 지역을 우회하도록 했다. 현재 예상되는 1단계 추진체 낙하위치는 군산 서쪽 170㎞ 해역이며 2단계 추진체 낙하위치는 필리핀 동쪽 140㎞ 해역이다.
선박에 대해서는 11일부터 발사종료까지 2시간마다 전국 15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선박통신기를 통해 안전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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