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극적으로 타결한 세월호특별법 합의가 야당 내 이견으로 끝내 불발돼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결국 재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이고 민생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강경파들을 설득했다”면서 “여야 합의를 두 번이나 뒤집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 정신을 깨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지금 국회는 ‘세월호 블랙홀’에 빠져 국민을 위한 민생경제 법안을 하나도 처리 못 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세월호에 묶인 동안 경제 활성화 골든타임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경제침체 위기를 탈출할 절체절명의 기회가 눈앞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 당내에서도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대해 굴욕적 협상이라는 등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꽉 막힌 정국의 물꼬를 트려고 추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국가의 부조리와 적폐, 어른의 잘못으로 자식을 잃은 여러분의 심정을 그 누가 헤아리겠느냐”면서도 “여러분이 원하는 국가 대혁신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믿고 맡겨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앞선 19일 오후 논란이 돼온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재합의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재합의안에 대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의 반대기류를 의식해 의원총회의 추인을 유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