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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로그' 후속모델 르노삼성이 생산·수출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서… 연 8만대 규모

30일 오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열린 로그 후속모델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프랑수아 프로보(왼쪽부터) 사장, 콜린 닷지 닛산 부회장, 질 노만 르노 부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CUV)인 '로그'의 후속모델이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씩 생산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0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에 위치한 부산공장에서 닛산과 함께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을 비롯해 닛산의 북미 지역 총괄 책임자인 콜린 닷지 부회장과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인 질 노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 현재 한국 시장 공급을 위한 생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북미 지역 다음 시장으로는 중국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콜린 닷지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2억 달러를 투자해 부품 현지화를 70% 수준까지 달성했다"며 "현재 8%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매년 8만 대의 로그 차량을 생산할 경우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에게도 연간 약 6,000억 원의 매출을 가져다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의뢰를 받아 연간 2만∼3만대를 위탁 생산했던 SM3 구형 모델(써니)이 지난 3월 단종되면서 8월 수출 물량이 작년 대비 19.3%나 급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지역인 부산 공장에서의 로그 생산이 회사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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