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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맨' 팀클라크, 경기후에 스스로'2벌타'
입력2009-08-09 17:26:52
수정
2009.08.09 17:26:52
박민영 기자
볼마커 원위치 않고 퍼팅<br>경기후에 스스로'2벌타'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팀 클라크(남아공)는 찜찜한 우승다툼 대신 정직을 택했다.
클라크는 9일(한국시간) 열린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6번홀(파5)에서 6타 만에 홀아웃 했으나 경기 후 스코어카드에 이 홀 스코어를 2벌타 보탠 8타로 적었다.
16번홀 그린에서 동반자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의 요구로 볼 마커를 옮겨준 뒤 자신의 퍼트 때 원위치 시키는 것을 깜빡 잊어버린 채 볼을 친 것. 클라크는 "제자리로 다시 옮겼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해링턴 역시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캐디들은 내가 원위치 시킨 것 같다고 말했지만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라크의 보고를 받은 경기위원장은 비디오를 통해 볼 마커를 원위치 시키지 않은 것으로 결론 냈다. 11번홀까지 해링턴과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던 클라크는 이 홀에서 스스로 2벌타를 받은 끝에 3오버파 73타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4위로 밀렸다.
볼 마커를 원래 자리로 옮기지 않고 퍼팅을 하면 오소(잘못된 위치) 플레이로 2벌타를 받게 된다. 아마추어들도 자주 하는 실수인데, 볼 마커를 옮겨준 동반자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원위치 시킬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도 세련된 에티켓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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