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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만에 지팡이 들고 모습 드러낸 김정은

"실각설 등 주민 동요 차단위해 서둘러 공개" 분석

공개 행보 재개 장소로 위성과학자주택지구 선택

핵·경제 병진노선 시사

한 달 이상 잠행하면서 건강이상설 및 쿠데타설 등 각종 추측을 불러왔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과거 보도 관행으로 판단하면 하루 전인 13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과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그가 허리 높이의 지팡이를 든 모습이 담겨 다리 부상이 다 낫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사진 속 김 제1위원장은 그리 수척해 보이지 않았고 간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활짝 웃기도 하는 등 대체로 건강한 모습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는 2012년 집권 이후 최장 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사례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과 함께 국내외에서 그에 대한 신변이상설을 비롯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김 제1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이 이날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불거진 다양한 추측들도 빠르게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행보 재개에 대해 실각설이나 중병설 등에 따른 주민 동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공개 행보가 재개된 장소가 과학자주택단지와 에너지연구소라는 점에서 경제발전과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인민적 지도자'의 모습을 나타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짚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태껏 없었던 것 같다"면서 "(완쾌가 되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40일 만의 공개 행보 장소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자기가 직접 (건설을) 발의하고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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