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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섀튼 논문 철회 요청' 상세 보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가 15일 인터넷 판에서 미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에 의해 제기된 `논문 철회 요청'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줄기세포 연구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던 2005년 사이언스논문의 공동 저자였던 섀튼 교수가 이번에는 윤리 문제가 아니라 연구 결과의 유효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황 교수에게 논문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지저분한 과학적 결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섀튼 교수는 13일 사이언스지와 공동 연구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지난주말에 이 연구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논문이 조작됐다는 몇 개의 자료를 받았다"며 "이 새로운 정보와 함께 논문의 수치와 표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논문의 정확성에 상당한 의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논문의 공동저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뺄 것을 요구하며 황 박사를 비롯한 다른 모든 공동저자에게 논문을 철회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섀튼 교수가 논문의 진위를 의심하게 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익명의 관측통들은 황 교수팀의 논문에 나와 있는 DNA 지문분석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13일에는 복제양 독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윌머트 박사 등 과학자8명이 사이언스에 편지를 보내 황 교수에게 이번 문제를 독립적인 조사기관과 협력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은 "황 교수팀 논문에 나온 데이터가 사기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서울과 피츠버그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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