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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배수~실종자 수습' 11시간 걸릴듯
입력2010-04-14 17:57:27
수정
2010.04.14 17:57:27
천안함 함미 인양이 15일 계획대로 성공하면 처참하게 부숴진 천안함은 침몰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양을 위한 세 번째 체인이 14일 연결되면서 천안함의 함미 인양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배수→실종자 수색→바지선 탑재'의 수순으로 진행된다. 군은 인양에서부터 배수, 탑재, 실종장병 수습에 이르기까지 약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 번째 체인은 이미 설치된 두 가닥의 쇠사슬을 이용해 선체를 해저에서 5~10m가량 들어올린 다음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 연결했다.
세 번째 체인이 모두 연결된 후에는 체인의 위치를 재확인한 뒤 대형 크레인이 선체를 천천히 끌어올리게 된다. 군은 순수한 함미 무게가 625톤, 함정 내 가득 차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해수와 유류 등의 무게가 1,2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함미 선체가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의 해수는 자연적으로 배수되며 자연 배수가 불가능한 물은 펌프를 이용해 배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유류 130톤을 비롯해 배수 펌프로도 빼낼 수 없는 액체는 330톤가량이 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이 무게와 함미의 순수 중량을 합치면 955톤이 된다. 체인 세 가닥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인데 체인 한 줄당 400톤의 무게를 인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전을 담보하면서 충분히 인양할 수 있는 무게다.
배수작업을 마치면 인양 크레인은 선체를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축구장만한 대형 바지선 위에 조심스럽게 안착시킨다. 바지선에는 거치대가 이미 준비돼 있어 이곳에 정확하게 내려놓아야 하는데 이 역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해난구조 전문장교인 송무진 해군 중령은 "바지선 탑재 단계에서 미세한 흔들림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역시 최단시간으로 5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작업을 거쳐 선체가 바지선 거치대에 내려앉으면 인양작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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