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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가수 지망생들에 대마초 강요… 정신나간 연예기획사 팀장

10대 가수 지망생들에게 대마초를 강제로 피우게 한 연예기획사 팀장 등 마약 사범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이상억 부장검사)는 올 1~7월 마약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6명을 기소(16명 구속·10명 불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예기획사에서 걸그룹을 훈련하는 팀장급 트레이너로 일한 정모(33)씨는 지난해 8~11월 걸그룹 지망생 4명에게 8차례에 걸쳐 대마초 흡연을 강요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가수를 하려면 대마초를 피울 필요가 있다"면서 걸그룹 지망생들에게 대마초를 강제로 피우게 했으며 피해자들이 거절하면 '왕따'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16세와 18세 등 10대도 2명이나 있었다.



미국에서 무기밀매 갱단 활동을 하다가 추방당한 홍모(23)씨는 국내에서는 필로폰을 유통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들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투약했고 이를 지인들에게 팔기도 했다. 홍씨로부터 마약을 사 투약한 지인 5명은 지난해 구속됐다.

검찰은 성관계를 할 목적으로 여성이 마실 술 등에 마약을 몰래 타는 속칭 '몰래뽕'을 한 조모(58)씨 등 2명도 기소했다. 모텔에서 남녀 8명이 함께 자면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례도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국제우편 등을 통해 마약을 받는 유통 방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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