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라는 이름의 시민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당 차원의 공식 홍보 없이 문 대표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전날 사실상 대표 자격으로의 첫 행보를 언론사 파업 현장에서 보낸 데 이어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 직무대행은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인이라는 게 TV에서 보면 회의한답시고 자기들끼리 돌아가면서 말 한마디씩 하고 끝이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한다"며 "민주통합당이 뭐가 잘못됐고 뭘 했으면 좋겠는지 말씀을 듣고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정치행보는 다음달 4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당 대표 자격이 소멸되는 때까지 특별한 당무 일정이 없는 한 계속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당직자는 "인지도도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영향력도 높은 문성근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 정치실험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총선 패배 후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당 정비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서 이를 소홀히 한 채 인기영합 정치에 매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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