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일본’을 내세우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晉三ㆍ52) 관방장관이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에 선출됐다. 아베 총재는 오는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을 받고 곧바로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이 ‘아베 시대’로 들어섬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총재선거 투표를 실시, 제21대 총재로 아베 관방장관을 선출했다. 아베 장관은 전체 703표(국회의원 403표, 당원 300표) 가운데 464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麻生太郞ㆍ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ㆍ61) 재무상을 물리치고 새 총재에 당선됐다. 총재 임기는 오는 2009년 9월까지 3년간이다. 일본 현 의회는 자민ㆍ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지명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베 총재가 2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아베 총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뒤를 이어 제90대 총리에 오르면 전후 최연소 총리이자 전후 출생한 첫 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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