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산업이 초유의 장기호황을 구가하면서 신일본제철이 선박용 철강 생산을 대폭 늘린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신일철은 자사의 규슈 오이타(大分)제철소에 200억엔(약 1,500억원)을 투입, 2009년까지 선박용 고급후판 생산을 10% 늘이기로 했다. 이는 30년만에 최대 규모의 후판생산 설비 투자다. 이에 따라 오이타제철소의 후판생산 능력은 60만톤이 늘어난 연간 280만톤 규모가 된다. 단일라인으로서는 세계최대규모다. 신일철은 오이타ㆍ나고야제철소 등을 포함, 연간 600만톤의 후판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선산업의 호황에 따라 일본내 선박용 철강생산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 한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박의 성능이 크게 좋아지면서 고급강판 수요가 특히 급증하고 있다. 이미 신일철은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개발한 컨테이너선용 고강도강판 생산을 늘였으며 일본우선(日本郵船)과 합작한 탱크용 고내식성 강판도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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