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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맞수'를 찾아서] <9> 서현동 vs 정자동

서현동 명문학군·편의시설 완벽 '주거 매력'<br>정자동 대형 주상복합·고급매장 '신흥 부촌'

서현동 삼성아파트

정자동 파크뷰


‘천당 아래 분당’이라지만, 분당도 분당 나름이다. 서현동과 정자동은 분당의 최고자리를 두고 양보할 수 없는 맞수로 팽팽히 맞서왔다. 서현동은 분당신도시에 처음 입주를 시작한 시범단지가 들어선 곳으로 분당주민의 휴식처인 중앙공원과 명문학군을 자랑한다. 정자동은 우리나라 최고급 주상복합이 집결한 신흥 부촌으로 ‘천당과 분당 사이’를 외칠 만큼 그 자존심이 대단하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평균시세는 정자동이 평당 2,068만원으로 1,965만원인 서현동에 비해 100만원 정도 높은 편. 하지만 전세가로 따지면 서현동(평당 664만원)이 정자동(평당 659만원)보다 오히려 비싸 주거지로서의 매력을 더 인정 받는다. 시범삼성한신, 시범우성, 시범한양 등 서현동 일대 아파트는 분당신도시가 들어서기 시작한 92년에 지어졌다. 서현동에는 서현중ㆍ고 등 명문학교가 있고, 분당구청, 삼성플라자, 롯데마트, 분당제생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또한 43만㎡ 규모의 분당중앙공원 등 녹지비율이 높고, 지하철 분당선(서현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현재 시범삼성한신(1,781가구) 32평형의 시세는 6억3,000만~7억5,000만원, 시범우성(1,874가구) 47평형은 9억8,000만~12억원 수준으로 최근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라곤 하지만 하락세가 더디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연한인 15년 조건이 충족되면서 오히려 소형평형이 강세를 보이는 상태. 서현동 림방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동대표회의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정도”라며 “이 때문에 삼성한신 22평형이 많이 올라 4억2,000만~4억7,000만원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정자동은 본래 분당 역세권 중 가장 개발속도가 더딘 지역이었으나, 2003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30층 안팎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고급주택을 찾던 수요자들의 입맛과 맞아떨어지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정자동의 주상복합 군(郡)은 북쪽의 로얄팰리스, 파크뷰부터 남쪽의 스타파크, 미켈란쉐르빌까지 10여 개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위풍당당하게 늘어서 있다. 하지만 정자동이 부촌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주상복합 외에도 다양한 고급매장과 NHN 등 벤처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 오는 2010년 신분당선이 개통돼 정자역이 환승역이 되면 강남역에 가는 시간이 15분 안팎으로 단축되고 유동인구도 불어날 전망이다. 시세를 보면 수요층이 탄탄한 정자동 파크뷰(1,829가구) 48평형은 16억~16억5,000만원, 54평형은 16억5,000만~17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 밖의 주상복합 50평형대는 15억원 안팎을 예상해야 한다. 파크뷰, 로얄팰리스(566가구) 54평형은 14억~15억5,000만원, 동양파라곤(344가구) 52평형은 13억~15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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