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도중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해 윤갑한 현대기아차그룹 노무부문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안전부문 부사장 등 일반증인 12명, 참고인 7명의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 간사의 합의로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며 “이들은 오는 23~24일 진행되는 환경부·고용노동부 국감에 출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증인 명단에는 김영섭 LG U+ 부사장, 윤문균 현대중공업 안전부문 부사장, 임경택 대우건설 수석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으로는 김준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강릉 페놀 유출사건과 관련된 포스코 관계자에 대한 증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기업 총수의 증인 채택을 반대해 온 새누리당의 입장이 관철된 셈이다.
야당은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포스코 관련 증인이 유독 배제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김영주 환노위 위원장은 “증인 선정 건은 여야 간사에게 위임해 간사들의 협의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 이유는 여야 간사에게 직접 들어달라”고 답했다.
야당 간사인 이인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당 측 간사에게 물어봐 달라”며 “국감 진행을 위해 합의는 했지만 (여당의 증인 채택) 원칙ㆍ기준에는 동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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