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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도시 집값 하락폭 둔화

2009년 2월 예상치보다 낮아… "주택시장 안정세 신호"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지난 2월 집값 하락폭이 둔화됐다. 이는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ㆍ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 하락했다. 지난달 19%와 블룸버그 예상치인 18.7% 하락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된 것이다.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2.2% 하락했다. S&Pㆍ케이스실러지수는 미국의 주요 20대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가격의 수준을 조사한 것이다. 케이스실러지수는 2007년 1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것도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지만 이달에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최근 들어 집값 하락, 모기지 금리 인하, 첫번째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주택판매가 늘어나면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판매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렌 젠트너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주택매매의 대부분이 압류 매물이며 이는 주택가격이 충분히 하락했다는 증거가 된다”면서도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려면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20개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피닉스가 35%,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집값도 각각 32%, 31% 하락했다. 전달 대비로도 20개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은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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